💌 대체재가 아닌 목적지로: 기울어진 한국 관광의 저울 맞추기💡 "주간의 관광 이슈를 KOST 연구원과 AI 솔루션이 큐레이션하여 전달드립니다"
📌 [보고서 리뷰] 열에 아홉은 떠난다, 그런데 국내로는 오지 않는다
📌 [관광 트렌드] 관광세의 진화 — '머릿수'에서 '지출'로
📌 [금주의 뉴스 ①] 방일 외국인 4명 중 1명이 한국인이다
📌 [금주의 뉴스 ②]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하늘길, 제주–김포의 역설
지난 호에서 우리는 '지역을 방문하는 손님'을 이야기했다
소도시가 의제가 되고, 외국인이 지방 관문으로 직접 들어오는 흐름이었다 이번 호는 '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한국인 열에 아홉이 해외여행을 벼르고 있고, 그 발길의 4분의 1이 일본에 닿는다
도쿄는 그 손님에게 관광세를 매기기 시작했고,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하늘길은 여전히 제주와 김포 사이에 있다 네 개의 이야기를 겹쳐 놓으면 하나의 그림이 보인다
한국 관광은 지금 어느 쪽으로 기울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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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리뷰] 열에 아홉은 떠난다, 그런데 국내로는 오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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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신문이 창간 34주년을 맞아 7월 20일 '해외여행 소비자 의식 조사'를 발표했다 📰
2002년부터 매년 이어온 조사로, 올해는 6월 3일부터 30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해 1,710명의 응답을 분석했다
향후 1년 이내 해외여행 의향은 95.4%로 지난해(95%)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매우 있다'가 67.2%에 달했다
최근 3년 내 해외여행 경험자는 87.5%였고, 5회 이상 다녀왔다는 응답이 25.9%로 가장 많았다
해외여행이 이벤트가 아니라 반복 소비가 됐다는 뜻이다
성별로는 여성(96.1%)이 남성(94.2%)보다, 연령별로는 20대(경험률 92.2%)가 가장 적극적이었다
주목할 대목은 따로 있다 🔍
해외여행 의향이 없는 응답자들이 꼽은 이유는 비용 부담(49.4%)과 시간 부족(35.4%)이었는데, 이들이 대신 국내여행을 늘릴 계획은 크지 않았다
향후 1년간 국내여행 빈도를 '지금 수준 유지'하겠다는 응답이 59.5%, 기간과 예산도 각각 70.9%, 67.1%가 현상 유지였다
해외여행 수요가 국내로 대체되기보다 여행 자체를 유보하는 흐름이 나타난 것이다
소비 형태는 실속형으로 수렴했다
희망 동반자는 가족이 51.2%로 절반을 넘었고, 여행 기간은 3~6일이 74.3%를 차지했다
1인당 항공권 예산은 74만원 이하가 55.1%, 숙소는 3~4성급 선호가 54.5%였다
선호 테마는 지난해 1위였던 휴식·휴양을 제치고 미식(46.5%)이 올라섰다
예약 채널에서는 아고다가 1위에 오르는 등 OTA가 선호도 상위 3개를 모두 차지했고, 전통 여행사 중에서는 하나투어가 4위에 그쳤다
유력 여행지 1위는 역시 일본이었다
[💡KOST Insight ]
이 조사에서 가장 무거운 숫자는 96%가 아니다. 59.5%다
해외에 못 가는 사람들이 국내로 오지 않는다는 것
그들은 여행을 미룬다
국내여행이 해외여행의 대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소비자들이 스스로 답한 셈이다 ⚠️
그렇다면 물어야 한다
국내 관광은 무엇의 대체재인가
아무것도 대체하지 못한다면, 그 자체로 선택될 이유를 만들었는가?
미식이 휴양을 제치고 여행 테마 1위에 오른 변화는 힌트다 🍚
사람들은 이제 풍경이 아니라 혀끝으로 여행지를 고른다
대전 성심당을 봐라. 누가 대전을 관광도시라 생각했었는가? 반차내고 다녀오는 세상이다
다만 놓치지 말아야 할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여행자의 입맛은 이미 글로벌화됐다는 거다
국내외를 넘나들며 먹어본 사람들이다
이들이 찾는 미식은 무조건적인 전통식, 원형 그대로의 한국식 음식이 아니다
LA의 미슐렝 가이드에 오른 한국 레스토랑들을 살펴보자
이들은 한국 음식의 본질은 지키되, 글로벌화된 입맛을 가미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그래서 세계가 줄을 선다
그런데 우리 지자체들은 이 지점을 오판하고 있다
향토음식 원형 보존과 전통 일변도의 음식 관광 사업이 여전히 주류다
원형은 자산이지 상품이 아니다. 자산을 상품으로 바꾸는 것은 해석이다 💡
지역의 식탁을 관광 상품의 중심에 세우되, 오늘의 입맛으로 번역하는 일. 더는 미룰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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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트렌드] 관광세의 진화 — '머릿수'에서 '지출'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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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조사가 '왜 나가는가'의 답이라면, 이번 트렌드는 '나간 손님을 목적지가 어떻게 대하는가'의 답이다 도쿄도가 숙박세 제도를 전면 개편한다 🏠
2027년 4월 1일부터 부과 방식을 기존 정액제에서 숙박요금의 3%를 매기는 정률제로 바꾸고, 호텔·료칸에 한정됐던 과세 대상을 간이숙소와 민박까지 넓힌다 💰
현행 제도는 1인 1박 1만엔 이상 1만5,000엔 미만에 100엔, 1만5,000엔 이상에 200엔을 부과하는 방식이다 개편 후에는 비과세 기준이 1만3,000엔 미만으로 올라가는 대신, 그 이상 숙박에는 요금의 3%가 붙는다
체감 변화는 고가 숙소일수록 크다
1박 요금이 5만엔대인 도쿄 시내 호텔을 혼자 이용하면 숙박세가 현행 200엔에서 약 1,460엔으로 늘고, 3박이면 600엔에서 약 4,380엔이 된다
반대로 1만3,000엔 미만 숙박은 비과세라 저가 숙소 이용자는 부담이 없거나 오히려 줄어들 수 있다
교토시, 오사카부, 후쿠오카시, 가나자와시는 이미 숙박세를 부과하고 있어, 관광 수요 증가에 따른 관리 비용을 숙박세로 반영하는 일본 주요 도시들의 흐름과 맞닿아 있다
[💡KOST Insight ]
정액에서 정률로. 이 한 줄이 관광 재정의 철학적 전환이며 디테일이다
우리에게 이런 관광정책이 존재하는가? 고민은 하는가?
정액제는 관광객을 '머릿수'로 세는 제도다 🙋🏻
정률제는 관광객을 '지출'로 읽는 제도다 💰
많이 쓰는 사람이 많이 부담하고, 그 돈이 관광 수용태세로 돌아가는 순환
도쿄는 오버투어리즘의 비용을 시민 세금이 아니라 관광객의 객단가에서 회수하기로 했다
우리는 어떤가?
부산과 제주가 숙박세와 분담금을 꺼낼 때마다 논의는 '관광객이 줄어들까'라는 공포 앞에서 멈췄다 그러나 이번 조사가 보여주듯 한국인은 숙박세를 내면서도 도쿄로 간다
손님이 떠나는 것은 세금 때문이 아니다. 낼 만한 가치가 없을 때 떠난다
문제는 세금이 아니라 가치다
이제 한국도 숙박세 도입을 정면으로 논의할 때가 됐다 📣
전국 일괄 시행을 두고 소모전을 벌일 일이 아니다 오버투어리즘의 비용이 이미 주민의 일상으로 청구되고 있는 곳, 북촌한옥마을 같은 지역부터 테스트베드로 삼으면 된다 거둔 재원의 용처도 분명해야 한다
절반은 소음과 쓰레기와 사생활 침해를 감내해 온 주민에게 환원하고, 절반은 화장실과 안내체계와 콘텐츠 같은 관광 수용태세에 재투자하는 것이다 🤝🏻🔄
관광객이 낸 돈이 주민의 삶과 관광의 품질로 돌아오는 순환이 눈에 보일 때, 세금은 부담이 아니라 신뢰가 된다
도쿄가 설계한 것이 바로 그 순환이다 지난 호에서 다룬 관광재정의 셈법, 즉 줄어드는 기금 세입 논쟁에 비춰 봐도 숙박세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카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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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뉴스 ①] 방일 외국인 4명 중 1명이 한국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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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정부관광국(JNTO)이 상반기 통계를 내놨다
2026년 상반기 방일 외국인은 2,108만4,8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
그러나 한국인 방문객은 567만5,100명으로 18.6% 늘며 국가·지역별 1위를 지켰고, 전체 방일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2%에서 26.9%로 4.7%p 올라섰다 🥇
일본을 찾은 외국인 4명 중 1명 이상이 한국인이었던 셈이다
시장 구성이 급변했다
중국인 방문객은 지난해 상반기 471만8,540명에서 올해 205만8,200명으로 56.4% 급감했다
중국 정부의 일본 여행 자제 주의와 항공편 감편의 영향이다
그 빈자리를 한국(+18.6%)과 대만(+20.9%)이 메웠다
두 시장을 합친 방문객은 964만7,300명으로 전체의 45.8%를 차지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비중은 37.5%였다
6월 한 달만 봐도 방일 한국인은 78만7,100명으로 역대 6월 최고치를 새로 썼다
사흘 연휴가 없었는데도 그랬다
[💡KOST Insight ]
연휴가 없어도 간다
이것이 이번 통계의 요체다
일본행은 더 이상 '특별한 계기'를 필요로 하지 않는 일상 소비가 됐다
1번 조사에서 확인한 여행지 선택 기준, 즉 짧은 이동거리와 저렴한 경비와 음식이라는 세 가지 조건을 일본만큼 충족하는 목적지가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본의 구조적 장점이 하나 더 있다
지역 공항이다 ✈️
일본의 지방 공항 수는 우리와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압도적으로 많다 삿포로, 오키나와, 후쿠오카, 다카마쓰, 마쓰야마, 요나고. 한국인들은 도쿄와 오사카를 '졸업'한 뒤에도 갈 곳이 계속 남는다 그리고 그 지방마다 온천과 료칸, 미식과 축제 같은 저마다의 관광 콘텐츠가 버티고 있다
지역 공항이라는 관문과 지역 콘텐츠라는 목적이 맞물려 돌아가니 재방문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
일본행 568만명은 도쿄행 568만명이 아니다
일본 전역으로 흩어지는 568만명이다
처음은 도쿄, 두 번째는 오사카, 세 번째부터는 소도시다
재방문이 곧 지역 분산이 되는 구조 지난 호에서 '외국인이 지방 관문으로 직접 들어온다'고 썼던 그 구조를, 일본은 이미 수십 년째 완성해 놓고 우리 손님을 받고 있는 것이다
한 가지 더
중국 리스크로 반년 만에 시장 구성이 뒤집힌 일본 인바운드의 모습은 남의 일이 아니다
특정 시장 의존은 언제든 저렇게 무너진다
방한 시장 다변화가 왜 구호에 그쳐서는 안 되는지, 일본이 실물로 보여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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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뉴스 ②]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하늘길, 제주–김포의 역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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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2025 세계항공운송통계(WATS)'가 공개됐다
2025년 제주–김포 노선 이용객은 1,330만명으로,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 전 세계 항공 노선 중 1위를 차지했다 ✈️🍊
뉴욕도 런던도 아니다
이용객 상위 10개 노선 중 9곳이 아시아·태평양에 몰렸고, 10곳 모두 국내선이었다
북미에서 가장 붐빈 국내선인 뉴욕 JFK–로스앤젤레스가 220만명, 국제선 1위인 JFK–런던 히스로가 210만명이었다
제주–김포 한 노선이 이들의 여섯 배를 실어 날랐다
세계 항공 시장의 다른 축도 움직였다
2025년 국제선 비즈니스·퍼스트클래스 승객은 1억970만명으로 4.5% 늘어 국제선 전체의 5.5%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8억9,010만명으로 최대 시장을 지켰지만 성장률은 1.6%로 상위 10개국 중 꼴찌였고, 일본은 9.2% 늘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카자흐스탄(+40.0%), 우즈베키스탄(+16.9%), 베트남(+14.8%) 등 신흥 시장의 약진도 뚜렷했다
[💡KOST Insight ]
세계 1위라는 훈장 뒤의 구조를 봐야 한다 🔍
1,330만명이라는 숫자는 한국 국내 관광의 하늘길이 사실상 제주 하나에 걸려 있다는 뜻이다
미국의 1위 국내선이 220만명인 것은 미국의 국내 관광이 작아서가 아니다
갈 곳이 여럿이고 길이 여럿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반대다. 목적지도 하나, 길도 하나 항공편이 흔들리면 제주 관광이 흔들리고, 제주가 기울면 국내 관광 전체가 기운다
이 구조는 인바운드에서 더 아프게 작동한다
3번에서 본 일본의 지역 공항망을 떠올려 보라
방한 외래객의 절대다수는 인천과 김포로 들어온다
그런데 인천에 내린 외국인이 갈아탈 국내선이 없다
인천에서 지방으로 잇는 연결편은 명맥만 남았거나 아예 없고, 김포에서 지방으로 가는 선택지도 제주를 빼면 초라하다
외래객이 서울에 갇히는 것은 지방에 매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지방으로 가는 길이 없어서이기도 하다 인천·김포와 지역을 잇는 국내선의 복원과 신설은 그래서 교통 정책이 아니라 인바운드 육성 정책이다
관문에서 지역까지 한 장의 티켓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방한 관광의 지도가 수도권 바깥으로 넓어진다 지난 호에서 확인한 지방공항 입국 증가세는 반가운 신호이지만, 그 흐름을 받칠 국내선 네트워크가 없다면 절반의 성공에 그친다
항공이 안되면 인천출발, 지역도착 KTX라도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노선은 자랑이면서 동시에 경고다 ⚠️
제2, 제3의 목적지를 키우는 일, 하늘길을 지역으로 여는 일, 그리고 하늘길이 아닌 땅길과 바닷길을 다듬는 일이 이 훈장의 진짜 숙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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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의 여름이 '들어오는 손님'의 계절이었다면,
이번 주의 저울은 '나가는 사람들' 쪽으로 기울어 있었다
한국인 95%가 해외로 나갈 채비를 하고, 그 4분의 1이 일본으로 향하며,
도쿄는 그 손님에게 정률로 값을 매기기 시작했다
그 사이 우리 국내 관광은 제주–김포라는 단일 축 위에서 세계 1위라는 역설적 훈장을 달았다
저울을 다시 맞추는 방법은 결국 하나다
국내 관광이 '해외 못 가서 가는 곳'이 아니라 '그 자체로 가고 싶은 곳'이 되는 것 오늘의 입맛으로 번역한 미식이든, 세금이 신뢰가 되는 순환이든, 관문에서 지역으로 이어지는 새 길이든
선택받을 이유를 만든 지역만이, 나가는 발길을 돌려세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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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보고서들은 데이터 마이닝과 AI기술이 접목되었으며
(주)코스트 연구원들의 분석과 가공을 통해 최종 결과물이 산출되었습니다. * 문의: 관광개발 실행계획 수립 · 관광기업 교육 및 컨설팅 전문 연구용역사 (주)코스트 이영근 대표 ceo@kost.r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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