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결을 지시하는 AI, 고립을 사는 여행자: 관광산업의 다음 승부처 💡 "주간의 관광 이슈를 KOST 연구원과 AI 솔루션이 큐레이션하여 전달드립니다"
📌 [금주의 관광트렌드] AI 여행 에이전트의 시대, '검색'이 끝나고 '지시'가 시작됐다
📌 [금주의 뉴스 ①] 기대한 한국과 경험한 한국은 달랐다, 30%와 3% 사이
📌 [금주의 뉴스 ②] 시드니발 27억 부도, 초저가 패키지의 계산서가 도착했다
📌 [데스크 논평] 웰니스의 다음 챕터, '강제적 고립'을 팔 시간
이번 주 Tic은 흥미로운 대칭 위에 서 있다
한쪽에서는 AI가 여행의 모든 접점을 연결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사람들이 그 연결로부터 도망칠 준비를 한다
그 사이에서 방한 관광의 기대와 현실의 간극이 드러났고, 구시대 유통 구조 하나가 마침내 무너졌다
네 개의 이야기는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모인다
"관광산업은 지금 무엇을 팔고 있고, 앞으로 무엇을 팔아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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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관광트렌드] AI 여행 에이전트의 시대, '검색'이 끝나고 '지시'가 시작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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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의 AI 전환이 이번 주 뚜렷한 실체를 드러냈다
하나투어는 인센티브 여행 견적 업무를 자동화하는 AI 에이전트를 도입했다 🤖
직원이 "11월 방콕 50명 여행"이라고 말하거나 파일을 올리면 AI가 문맥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견적 요청서를 즉시 생성하고, 담당자는 최종 결과물만 검토하면 된다
수십 개 항목을 손으로 입력하던 시절의 등록 지연과 소통 오류가 사라지는 구조다
변화는 대형사에 그치지 않는다
트래블테크 스타트업 리아드코퍼레이션은 단체 숙박 견적·예약·정산을 AI로 자동화하는 B2B 플랫폼 '예약(yeyak)'을 확장 중이며, 7월 초에는 소규모 여행사가 별도 인프라 없이 카카오톡으로 요청만 보내면 호텔·항공·렌터카·식당·가이드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해 주는 '예약 심부름' 서비스를 선보인다
인력난에 시달리는 중소 여행사의 단체 견적 대응을 겨냥한 서비스다
소비자 접점의 변화는 더 극적이다
글로벌 골프·여행 플랫폼 AGL의 AI 에이전트 '타비골프'는 "2인 예산 250만원으로 다낭에서 골프 54홀 치고 맛집도 예약해 줘"라는 한 문장을 입력하면 실시간 재고와 가격을 기반으로 항공권, 호텔, 티타임, 차량을 조합한 일정을 제안하고 결제까지 한 곳에서 끝낸다 🏌️
골프 전문 여행사 자이언트골프도 홈페이지 전면에 AI 채팅창을 띄우고, 자체 개발한 업무 자동화 생성기로 블로그 포스팅부터 견적서까지 전 부서의 실무를 AI 체제로 전환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빅테크의 AI 모델이 성숙기에 접어든 지금, 이를 여행 실무와 예약 인프라에 얼마나 유기적으로 결합하느냐가 여행사의 핵심 경쟁력이 됐다고 말했다
[💡KOST Insight ]
검색의 시대에 여행사는 정보의 문지기였다 🔍
지시의 시대에 문지기는 필요 없다 🫵
소비자가 AI에게 한 문장을 말하는 순간, 비교하고 고르고 예약하는 그 지난한 과정, 그러니까 여행사가 수수료를 받아온 바로 그 노동이 증발한다
이것은 효율화 뉴스가 아니라 밸류체인 재편 뉴스다
주목할 대목은 오히려 중소 여행사다
카카오톡 한 통으로 단체 견적이 처리되는 세상은, 역설적으로 사람 못 구해 발을 구르던 지방 소형 여행사에게 대형사와 같은 무기를 쥐여준다
AI는 규모의 경제를 허무는 기술이기도 하다
다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AI가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예약이지 확신이 아니다
상품이 표준화될수록 고객이 마지막에 찾는 것은 "이 여행, 정말 괜찮은가"라는 물음에 답해줄 사람이다
견적서 쓰는 시간이 사라진 자리에 무엇을 채울 것인가
그 답을 가진 여행사만 지시의 시대를 건널 것이다
그리고 흥미로운 역설 하나
기술이 여행의 모든 접점을 연결하는 바로 이 시점에, 여행자들은 단절을 사러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연결을 파는 기술과 단절을 파는 상품이 같은 시장에서 동시에 자라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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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뉴스 ①] 기대한 한국과 경험한 한국은 달랐다, 30%와 3% 사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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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가 '방한 관광 장애요인 분석 및 개선방안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외래관광객 3,000만명 달성을 목표로 방한 의향 단계부터 여행 준비, 입국, 현지 경험, 재방문까지 외국인이 한국 여행에서 마주하는 장애요인을 분석한 자료다
핵심은 기대와 경험의 간극이다
방한 전 외국인들은 스포츠 관람, 공연·예술, 축제 같은 체험형 활동에 30%대의 관심을 보였지만, 실제 참여율은 3~4%대에 그쳤다 😭
스포츠·레포츠 관람은 36.1%에서 3.4%로, 공연·예술 관람은 34.1%에서 4.4%로, 축제 참여는 31.6%에서 3.8%로, 전통문화체험은 39.8%에서 15.1%로 떨어졌다
오락(29.5%→11.5%), 뷰티 서비스(28.5%→12.2%), 헬스·스파(32.6%→17.4%)도 같은 흐름이었다
희망 활동과 실제 활동 모두에서 1위는 쇼핑이었다 🛍️
주목할 반전은 만족도다
실제로 참여한 사람들의 만족도는 전통문화체험 95.9%, 공연·예술 관람 93.8%, 지역축제 93.1%, 스포츠·레포츠 관람 91.1%로 일제히 90%를 넘었다
콘텐츠가 매력이 없어서 참여가 저조한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보고서는 외국인 예약 접근성 부족, 현장 예약 중심 운영, 다국어 안내 미흡, 흩어진 교통 정보와 긴 대중교통 배차 간격 등을 장애요인으로 꼽았다. 축제와 전통문화체험처럼 장소성과 시간성이 강한 콘텐츠일수록 예매, 안내, 이동 정보가 함께 작동해야 참여로 이어진다는 진단이다.
[💡KOST Insight ]
30%가 원했고, 3%가 경험했고, 경험한 90%가 만족했다
이 세 개의 숫자를 나란히 놓으면 진단은 자명해진다
한국 관광의 문제는 콘텐츠가 아니라 접근이다 🔗
우리는 그동안 "무엇을 만들 것인가"에 예산을 쏟아왔다
그런데 데이터는 "만든 것에 어떻게 닿게 할 것인가"가 병목이라고 말한다
축제는 열리는데 외국인은 예매 방법을 모르고, 공연장은 있는데 가는 버스의 안내는 한국어뿐이다
기대를 품고 온 손님이 결국 쇼핑만 하고 돌아간다
이보다 아까운 손실이 있는가
지자체 실무자에게 이 보고서는 사업 우선순위를 바꾸라는 신호다
신규 축제 하나를 더 만드는 것보다, 있는 축제에 외국어 예매 페이지와 셔틀 정보를 붙이는 쪽이 참여율을 움직인다
화려한 개막식 예산보다 메뉴판 번역과 현장 응대 교육이 재방문을 만든다
관광의 승부는 콘텐츠의 크기가 아니라 마지막 1km의 설계에서 갈린다 👣
그리고 눈 밝은 독자라면 헬스·스파 항목을 다시 볼 일이다
32.6%가 원했고 17.4%만 경험했다
1번 논평에서 말한 웰니스 수요는 이미 입국장까지 와 있다. "받을 준비가 안 됐을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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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뉴스 ②] 시드니발 27억 부도, 초저가 패키지의 계산서가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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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에서 하나투어와 장기간 거래해 온 중견 랜드사 'HT HOJU'가 부도 절차에 들어가며 영업을 중단했다
가이드, 버스회사, 식당 등 현지 교민 소상공인들이 대금을 받지 못했고, 채권단이 추정하는 미지급액은 약 250만 호주달러, 한화 약 27억원에 달한다
황순 대표는 "현실적이지 못한 지상비를 거절하지 못하고 물량을 수주한 경영적 책임을 인정한다"며 현지 법원에 파산 신청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부도의 구조는 명료하다 💸
현지식 단가는 5년간 66%, 한식은 42% 올랐고 호텔은 코로나 이전 대비 50~60%, 입장료는 20~70% 인상됐다. 그러나 한국 대형 여행사가 지급하는 저가 패키지 지상비는 4~5박 기준 1인당 약 25만원, 실제 현지 운영 원가의 40~50% 수준에 머물렀다
모자란 돈은 오랫동안 고객의 쇼핑 수수료로 메워왔지만, 여행객의 소비 패턴 변화로 쇼핑 매출이 급감하면서 이 고리가 끊어졌다
여기에 880~900원대에서 1,070~1,090원대로 약 20% 뛴 호주달러 환율을 원화 결제 관행 탓에 랜드사가 고스란히 떠안았고, 거절하면 거래가 끊기는 홈쇼핑 비용 분담이 무게를 더했다
현지 랜드사들이 수차례 지상비 인상을 요청했지만 돌아온 답은 "다른 여행사가 먼저 올리면 검토하겠다"거나 "인상하면 다른 랜드사와 거래하겠다"는 수준이었다
호주 업계는 이미 지난해부터 중견 랜드사들이 연쇄 파산해 왔다며, 현재 구조가 이어지면 제2, 제3의 부도는 시간문제라고 입을 모은다
채권단은 하나투어 본사에 중재를 호소하는 서한을 보냈으나, 하나투어는 직접 당사자가 아니어서 법적 개입 권한이 없다면서도 현지 협력사들과 상생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KOST Insight ]
27억원은 한 회사의 부도액이 아니라 한 시대의 계산서다
원가의 절반짜리 지상비로 상품을 만들고, 모자란 돈을 손님의 지갑에서 쇼핑으로 걷는다
이 공식은 30년간 한국 패키지 산업을 지탱해 온 검은 방정식이었다
그런데 방정식의 마지막 변수, '쇼핑하는 손님'이 사라졌다 🛒
개별여행에 익숙해진 소비자는 면세점 앞에서 지갑을 열지 않는다
수요는 이미 다음 시대로 넘어갔는데 유통 구조만 구시대에 남아, 그 시차의 비용을 사슬의 맨 끝 현지 소상공인이 치르고 있다
가이드와 버스기사와 식당 주인의 밀린 대금, 그것이 초저가 패키지의 진짜 가격표다
이 사태를 한 랜드사의 경영 실패로 정리하고 넘어가면 다음 부도는 예정된 수순이다
물어야 할 질문은 따로 있다
원가의 절반으로 계약서를 쓰게 만드는 힘의 비대칭을 언제까지 '관행'이라 부를 것인가
홈쇼핑 화면의 '99만원 호주 5일'이라는 숫자 뒤에서 누가 적자를 떠안는지, 소비자는 알 권리가 있고 대형 여행사는 답할 의무가 있다
마침 2번에서 본 것처럼 AI가 여행 유통의 판을 새로 짜는 중이다 🤖
새 판에 옛 방정식을 옮겨 심을 것인가, 아니면 이번 기회에 정직한 원가의 시장으로 갈 것인가
시드니의 계산서는 그 선택을 묻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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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논평] 웰니스의 다음 챕터, '강제적 고립'을 팔 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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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한 학회에서 발리 우붓에서의 내 여행 패턴을 이야기한 적이 있다
'아침 달리기'다 🏃🏻🏃🏻♀️
유명 리조트의 스파도, 피트니스 프로그램도 아닌, 새벽에 일어나 낯선 길을 달리는 것
그때 나는 이렇게 말했다
"웰니스란 거창한 시설이 아니다. 여행지에서도 일상의 건강 루틴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 그것이 웰니스다"
당시에는 다소 생소한 이야기였을지 모른다
웰니스 관광이라 하면 으레 스파, 온천, 힐링 리조트 같은 '시설'을 먼저 떠올리던 시절이었으니까
그리고 딱 5년이 지났다. 지금 많은 한국인들이 여행지에서 달리고 있다
'런트립' 관련 SNS 언급량은 2021년 대비 598% 증가했다 📈
지인들의 해외여행 피드에서 러닝을 보는 건 어렵지 않다
여행이 일상의 예외가 아니라 일상의 연장이 된 것이다. 웰니스는 시설에서 루틴으로 이동했다
그렇다면 웰니스, 그 다음은 무엇인가?
웰니스의 다음 챕터를 '강제적 고립'이라 본다
우리는 지금 너무 많이 연결되어 있다. 수많은 관계, 끊이지 않는 생각, 그리고 고도화된 디지털
스마트폰은 잠들기 직전까지 손에 있고, 알림은 휴가지까지 따라온다
연결이 기본값이 된 시대에, 단절은 스스로의 의지만으로는 불가능해졌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제 '고립을 사러' 떠나기 시작하고 있다
징후는 이미 뚜렷하다. 힐튼의 2025 트렌드 조사에서 전 세계 여행자 4명 중 1명(24%)이 "휴가 중 SNS를 줄이겠다"고 답했다
이탈리아 사르데냐의 한 여행사는 도착 첫날 여행객의 스마트폰과 카메라를 모두 거둬 금고에 넣는다
하얏트는 웰니스 브랜드 '미라발'을 통해 디지털 디톡스 프로그램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시장 전망은 더 극적이다
디지털 디톡스 관광 시장은 2024년 약 520억 달러에서 향후 10년간 연평균 24.5%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웰니스 관광 시장 성장률(GWI 기준 연 7~15%)을 크게 웃도는 속도다
이미 많은 여행자들은 인도의 아쉬람, 세계 각지의 명상센터로 향하고 있다 🧘
스마트폰을 반납하고, 말을 줄이고, 관계와 정보로부터 물리적으로 차단되는 곳
자발적으로 선택하되, 일단 들어가면 시스템이 단절을 강제하는 공간
웰니스의 핵심 상품이 시설이 아닌, 명상과 요가라는 원형 위에 고도로 프로그래밍된 '단절의 설계'가 되는 것이다
지금의 추세라면 2~3년 안에 한국인들에게도 보편화되리라 본다
여기에 우리 관광이 준비해야 할 지점이 있다
산사와 섬, 산촌. 한국은 고립을 설계하기에 더없이 좋은 자산을 가진 나라다
문제는 그 자산을 '볼거리'로만 팔 것인가, '단절의 경험'으로 설계할 것인가이다 ⛓️💥 웰니스는 시설에서 루틴으로, 루틴에서 고립으로 이동하고 있다. 데이터가 먼저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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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의 결론은 이렇다
여행자는 단절을 사러 떠날 준비를 하고, AI는 연결을 팔 준비를 마쳤다
그 사이에서 기대와 경험의 간극은 접근의 문제로 확인됐고, 원가를 속이던 구조는 계산서를 받았다
관광산업의 다음 승부처는 시설도, 물량도 아니다. 경험의 설계와 구조의 정직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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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보고서들은 데이터 마이닝과 AI기술이 접목되었으며
(주)코스트 연구원들의 분석과 가공을 통해 최종 결과물이 산출되었습니다. * 문의: 관광개발 실행계획 수립 · 관광기업 교육 및 컨설팅 전문 연구용역사 (주)코스트 이영근 대표 ceo@kost.r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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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332-6439 / 💌ceo@kost.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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