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신문은 5월 13일 외국인 관광객을 서울 밖으로 돌리려는 시도가 중앙정부·지자체·민간을 가리지 않고 동시다발로 쏟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해 1분기 방한 외래관광객은 476만 명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관광 소비는 여전히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는 게 배경이다
온라인 예매 분야에서는 글로벌 OTA 클룩이 4월 20일 코레일과 손잡고 외국인 전용 실시간 철도 예매 서비스를 출시했다
20여 개 언어와 40여 개국 통화를 지원하고, 바우처로 즉시 탑승할 수 있는 구조다
그간 언어 장벽과 해외 카드 결제 제약, 불법 암표 피해까지 감수해야 했던 외국인에게 첫 공식 대안이 생긴 셈이다
한국관광공사·코레일·클룩은 6월 3일까지 서비스 확산을 위한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
고속·시외버스 영역에서도 문화체육관광부가 6월 중 외국인용 버스 온라인 예매처를 추가로 확대하고 할인 행사를 병행한다
해외 카드 결제가 도입된 2024년 7월 이후 외국인 버스 이용은 28.3% 늘었지만 예매처 인지도는 여전히 낮다는 게 문체부의 설명이다
지자체 차원에서는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4월 21일 외국인 전용 일일 투어 '2026 EG투어'를 출범시켰다
홍대입구역·을지로입구역 등 서울 도심 거점에서 출발해 한국민속촌과 수원 화성 등을 도는 일정으로, 클룩·KKday·트립닷컴 등 글로벌 OTA를 통해 판매된다
서울에서 반나절 코스를 찾는 외국인 FIT 수요를 직접 겨냥한 상품이다
지방공항 거점화도 병행된다 ✈️
한국관광공사는 에어로케이항공과 협약을 맺고 청주국제공항을 중부권 인바운드 관문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올해 1분기 청주공항 국제선 여객은 전년 대비 67.6% 증가했지만 외래객 비중은 약 11%에 그쳐, 2028년까지 35%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국토교통부와 문체부는 4월 21일 대구를 시작으로 김해·청주 등에서 '지방공항 연계 지역관광 활성화 포럼'을 릴레이로 이어가고 있다
다만 실제 외래객 유입으로 이어지려면 지방공항 국제 노선 확충이 선행돼야 한다는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KOST Insight ]
'서울 쏠림'은 오래된 이야기다
그런데 이번에는 결이 다르다. 예매, 결제, 노선, 투어. 각자의 자리에서 따로 움직이던 손들이 한 방향을 가리킨다. 외국인이 지방으로 가는 길의 문턱을 동시에 낮추고 있다
다만 길이 뚫린다고 사람이 가는 것은 아니다
길 끝에 무엇이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 청주공항을 거점화한다고 했다
비행기에서 내린 외국인이 충북과 세종, 대전과 충남에서 어떤 하루를 보낼 것인가
이 질문에 답할 콘텐츠가 준비되지 않으면, 청주는 인천으로 가는 환승 공항이 될 뿐이다
지방 외래객 유치는 '교통 시간표'가 아니라 '체류 일정표'의 싸움이다
외국인이 지방에서 자고, 먹고, 사고, 다시 자도록 만들 일감과 일정이 있어야 한다
이게 없으면 클룩이 아무리 예매를 쉽게 해도 외국인은 KTX를 타고 다시 서울로 돌아간다
문턱은 정부가 낮춰주고 있다
일감은 지자체가 만들어야 한다 💡
그 분업이 어긋나면 이번 '서울 쏠림' 깨기도 또 한 번의 구호로 끝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