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조금 평가부터 BTS 효과까지, 이제는 '뿌리기'보다 '구조'를 바꿀 시간💡 "주간의 관광 이슈를 KOST 연구원과 AI 솔루션이 큐레이션하여 전달드립니다"
📌 지역관광개발사업, 이젠 평가의 시간이다.
📌 공연이 끝난 다음, 동네는 무엇을 준비했는가? BTS 효과의 진짜 교훈
📌 자격증 4만 장, 그러나 현장은 비어 있다. 3,000만 관광객 시대의 인력 공백
📌 또 한 번의 반값 시즌, 정부 주도 관광 할인 정책의 풀 라인업
이번 주는 '구조'를 묻는 한 주였다
정부는 보조금의 결과를 평가하기 시작했고, BTS는 한 번의 무대로 외래 관광객 일주일치 체류를 만들어냈으며, 현장은 '쓸 가이드가 없다'고 호소했고, 정부는 최성수기 연이어 여행 할인 카드를 꺼냈다
빛나는 숫자 뒤에 인력의 공백이 있고, 화려한 캠페인 뒤에 누적된 피로가 있다
들춰보면 모두 같은 질문이다. 우리는 관광을 어떤 산업으로 키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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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4월 28일 관광진흥법 개정안을 공포했다
시행은 10월 29일. 한 마디로 줄이면 이렇다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사업이 '얼마 썼는가'에서 '어떤 효과를 냈는가'로 평가받는 시대로 넘어간다
그동안 반복적으로 지적되어 온 "사업은 진행되지만 성과는 불분명하고 일정은 지연되는 구조"를 손보겠다는 선언이다. 개정안을 살펴보자
첫째, 대형사업 성과 평가의 본격 도입 📝 총사업비 100억 원 이상이 들어가는 지역관광개발사업이 그 대상이 된다
정부는 매년 초 평가계획을 수립해 평가 기준을 정하고, 사업이 실제 지역경제에 어떤 효과를 냈는지 분석한다. 결과는 다음 사업에 환류된다
잘한 곳에는 더 주고, 못한 곳에는 덜 준다. 평가→집행→재평가의 선순환 구조가 짜여진다고 볼 수 있다
둘째, 관광개발사업 통합 관리 💻 시스템 구축국고보조금이 들어간 모든 지자체 사업의 진행 상황·행정 처리 이력·자연 사업 목록·예산 집행 현황·성과 지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통합 시스템이 구축된다
지금까지는 부처와 지자체가 각자 칸막이 안에서 자기 사업만 들여다봤다
이제 중앙정부, 지자체 모두가 같은 화면을 보게 된다. 투명성과 효율성, 두 마리 토끼다
셋째, 사업 지연 대응 강화 ⏰ 계획 대비 30% 이상 지연된 사업은 '관리 대상'으로 지정된다
그리고 거기에 맞춤형 전문가 컨설팅이 투입된다
법률, 건축, 콘텐츠 기획, 시설 운영 분야별 전문가가 들어가 원인을 분석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적기 완료를 지원한다. 지연이 곪기 전에 손을 댄다
그런데, 누가 전문가죠? 교수님? 현직 실무자가 이권 없이 컨설팅은? 전문가가 있는가요? 여튼,
넷째, 보조금 관리 기준 강화 📄 보조금을 신청할 때 단순 계획서로는 안된다
앞으로는 사업 대상 부지를 확보했다는 입증 서류를 내야 하고, 지방재정 투자·융자 심사 완료 증빙도 함께 제출해야 한다
부지도 없이 도면부터 그리는 사업, 재원 검토 없이 예산부터 따내는 사업은 출발선 앞에서 걸러진다
정부는 연내 성과관리 전담기관을 지정해 평가 체계 운영, 데이터 관리, 정책 개선 지원을 맡길 계획이다
[💡KOST Insight ]
관광산업 및 관광개발 현장을 25년 본 입장에서 말하면, 이번 개정안은 다소 늦은 감이 있다
그동안 너무 많이 봐왔다. 또한 코스트는 이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첫 삽을 떴는데 부지 협의가 안 끝나 5년을 노는 사업, 콘텐츠 없이 건물부터 올린 뒤 텅 빈 채로 잡초가 자라는 시설, 운영자가 없어 1년 만에 폐쇄된 박물관. 어림잡아 한국의 지역관광개발 누적 투자 중 상당 비중이, 사업 종료 후 5년 안에 사실상 개점휴업한다고 봐야 한다
그 책임을 누가 졌는가. 아무도 지지 않았다. 그것이 지난 30년간의 관광 현장이었다
이번 개정의 본질은, '책임'이다
평가가 다음 사업에 환류된다는 것은, 부실 사업을 반복하는 지자체에는 아웃 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부지 확보 입증과 지방재정 심사 증빙을 사전에 요구한다는 것은, 예산만 따고 보자는 관행에 정면으로 칼을 대는 일이다
늦었지만, 환영할 만한 방향이다. 다만 세 가지를 지적해 두고 싶다
첫째, 평가 지표의 함정 평가가 방문객 수·매출액 같은 단기 정량지표에만 갇히면, 시간을 두고 자라야 하는 콘텐츠형·체류형 사업은 평가 첫해부터 죽어 나간다
콘텐츠는 5년 키우는 나무와 같다. 1년 차에 열매를 묻는 평가는 나무를 베어내라는 말이다
정량과 정성, 단기와 중장기가 균형을 이루는 평가 체계가 핵심이다
외부 전문가의 정성 평가, 주민 만족도, 재방문율, 지역 자영업 매출 변동치 같은 지표가 함께 들어가야 한다
둘째, 컨설팅 풀의 질 30% 지연 사업을 살리는 것은 결국 컨설팅이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정말 문제는 전문가의 부재이다
글로만 배운 전문가, 스타트업 1~2년 하다가 시류를 타고 갑자기 나타난 자칭 스마트 전문가, 업계를 대표한다고 해서 검증도 없이 자타 공인이 된 전문가들, 이들을 정말 전문가라 할 수 있을까?
또한 이들을 검증하는 시스템이 있는가? 없다
책상에서 보고서만 읽어본 전문가가 아니라, 현장에서 한 번이라도 운영해 본 사람들이 들어와야 한다
관광지 운영, 시설 위탁, 콘텐츠 개발, 마케팅, 각 영역의 현장 이력을 검증한 풀을 미리 짜둬야 한다
풀의 질이 곧 회생률을 결정하며 이 정책의 핵심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 풀을 담당할 관광 전문 연구용역사가 턱없이 부족하며 이는 그동안 관광R&D 사업의 부재와 지자체 주도 관광개발에서 비롯된다. 연구용역사 대표로서 정말 뼈아픈 바이다
셋째, '평가받는 자'의 역량 평가는 평가하는 쪽만 잘해서는 안 된다
지자체 관광과 담당 공무원이 평가 자료를 제대로 만들 수 있어야 하고, 사업의 성과를 데이터로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
1~2년 단위로 자리를 옮기는 인사 구조에서 평가가 가능할까? 불가능하다고 본다
전담기관과 지자체를 잇는 정기적 교육·실무 컨설팅 채널이 필요하다
이 부분은 할 말이 참으로 많으나 다음 기회에 하자 100억 원 이상 사업이 본격 평가의 도마 위에 오른 만큼, 50억~99억 원 사이 중형 사업으로의 평가 확장 로드맵도 함께 그려져야 한다
작은 사업이 모여 만드는 풍경이, 결국 한 지역의 관광 인상을 결정한다
문이 열렸다. 들어선 자리에서 좋은 평가 문화가 자라나려면, 지금부터의 운영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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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끝난 다음, 동네는 무엇을 준비했는가? BTS 효과의 진짜 교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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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관광연구원·한국관광공사가 4월 29일 BTS 공연의 외국인 관람객 체류·소비 분석을 발표했다 🎤
광화문 무료 컴백 공연(3.21)과 고양종합운동장 월드투어 공연(4.9·11·12) 관람객 대상 현장 설문에 통신·카드 빅데이터를 결합했다
숫자가 강력하다 💪🏻
광화문 공연을 보러 온 외국인은 평균 8.7일 한국에 머물며 353만 원을 썼다
1분기 일반 방한객 평균(체류 6.1일, 지출 245만 원)보다 체류 43%, 지출 44%가 더 컸다
고양 공연 관람객은 평균 7.4일 머물며 291만 원을 지출했고, 공연 전후 'BTS 더 시티 서울' 프로그램이 열린 용산·명동·DDP·국립현대미술관을 따라 움직였다. 압권은 공연장 인근 일산서구 대화동의 변화
3일 동안 외국인 방문객은 1,397명에서 4만 8,581명으로 35배, 외국인 카드 소비액은 890만 원에서 3억 3,780만 원으로 38배 늘었다.
문체부는 후속 조치를 함께 내놨다
6월 12~13일 BTS 부산 공연과 연계해 6월 1일부터 15일까지 '환영 주간'을 운영한다
지역 K팝 콘서트 4건 개최를 추가 지원하고, 콘서트 연계 K컬처 체험 전시 2개소를 마련한다
K드라마·뮤직비디오 촬영지를 잇는 한류관광 대표 코스도 지속 발굴할 예정이다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의 말이 핵심을 찌른다
"중요한 것은 공연 자체 단일 관광상품을 넘어, 수도권 방문이 지역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K컬처와 지역 관광 콘텐츠를 연계하는 것” ✈️
[💡KOST Insight ]
공연이 관광이 된다는 것, 이번 분석으로 처음 숫자로 확인했다
그런데 진짜 메시지는 숫자 너머에 있다. 광화문 외국인 관람객은 8.7일을 머물렀다
공연은 단 한 무대였다. 나머지 7일을 채운 것은 무엇이었나?
용산·명동·DDP·국립현대미술관, ‘더 시티 서울' 프로그램이었다
즉, 공연이 관광 소비를 만든 것이 아니라, 공연 전후의 연계 콘텐츠가 소비를 만들었다
무대 위가 아니라, 무대 바깥 일주일이 동네 매출 38배의 진짜 동력이었다
이 점이 지역에 주는 메시지를 주목해야 한다. 지역 도시들이 'K팝 콘서트 한 번 유치하면 우리 동네도 뜬다'는 환상에 빠지기 쉽다
그러나 데이터는 다르게 말한다. 공연 유치는 입장권에 불과하다
진짜 관광 소비는 공연 전후 7일을 어떻게 디자인하느냐에서 결정된다
공연일 D-3부터 D+3까지의 도시 프로그램이 통째로 깔려 있어야, 외국인 관람객의 지갑이 그 동네에 풀린다. 공연일에 식당 한 번, 호텔 1박, 그리고 다음 날 서울로 떠나는 동선만 남기면 우리 도시는 '배경 무대'에 그친다
부산이 주목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6월 12~13일 BTS 부산 공연을 앞두고 정부는 6월 1~15일 '환영 주간'을 설계했다
공연 11일 전부터 공연 후 2일까지 보름이라는 시간을 통째로 묶어 외국인 관람객의 동선을 부산 안에 가둬두는 그릇을 짠 것이다
이것이 광화문·고양 데이터에서 배운 가장 중요한 한 줄이다
공연은 점, 환영 주간은 선, 도시 전체 프로그램이 면을 만든다
지자체가 준비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 첫째, 공연 전후 보름 단위의 콘텐츠 캘린더를 미리 짠다
부산이라면 해운대·광안리 야간 프로그램, 깡통시장·자갈치시장 미식 코스, 감천문화마을 포토 투어, 부산국제영화제 사전 행사 같은 것들이 BTS 콘서트와 한 묶음으로 묶여야 한다. 외국인 팬에게 'BTS 보러 부산 와서 7일을 알차게 보낼 수 있다'는 메시지가 가야, 그 7일치 소비가 부산 안에 떨어진다
둘째, 외국어·결제·동선 인프라의 기본기. 1만 명이 가던 동네에 4만 8천 명이 들어온다
외국어 메뉴, 다국어 결제, 화장실, 안내 표지, 통역·안전 동선이 무너지면 38배의 소비는 38배의 불만으로 바뀐다. 2주 전에 점검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점검해야 한다
셋째, 공연 종료 후 재방문 동선. 외국인 팬은 BTS 한 번을 위해 한국에 와서, 다음에는 한국 자체를 위해 다시 온다. 공연을 보러 온 팬에게 '다음에 또 오고 싶은 부산'을 남겨야, 단발이 반복으로 바뀐다
부산 곳곳의 가게에 '환영합니다 ARMY' 같은 메시지 한 줄, 작은 굿즈, 사진 명소 등 그런 디테일이 1년 뒤 재방문률을 만든다
K팝 공연은 더 이상 '문화 행사'가 아니다
그것은 외국인 일주일치 체류·소비를 끌어오는 도시 프로젝트다 지역이 공연 유치 경쟁만 하지 말고, 공연 이후 일주일을 디자인할 줄 알 때, 이번 분석의 38배 숫자가 우리 동네에서도 재현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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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 4만 장, 그러나 현장은 비어 있다. 3,000만 관광객 시대의 인력 공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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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신문이 4월 21~25일 〈3,000만 관광객 시대의 관광통역안내사〉 커버스토리 시리즈를 두 차례 게재했다 외래관광객 3,000만 명을 목표로 내건 시점에서, 그 손님을 현장에서 맞이할 인력 생태계가 비어 있다는 진단이다
1962년 관광통역안내사(관통사) 자격제도가 도입된 뒤 누적 발급된 자격증은 약 4만 장 🪪
숫자만 보면 부족하지 않다. 그러나 실제 여행업 현장에서 활동하는 인력은 4명 중 1명 수준으로 추정된다 더구나 자격 취득자 수 자체가 가파르게 줄어들고 있다. 2014년 연간 3,000명대였던 관통사 자격 취득자는 2023년 700명대로 떨어졌다. 9년 사이 4분의 1로 쪼그라든 셈이다
여행업계는 "쓸 사람이 없다"고 말하고, 관통사들은 "자격증 있는데 일자리가 없다"고 호소한다
시리즈 기사의 핵심이다. 여행사가 원하는 것은 소수언어권 관광객을 즉시 안내할 수 있을 만큼 언어에 능통하고, 역사·문화 해설까지 가능하며, 현장 경험까지 갖춘 경력 3~5년의 인력이다
그런데 시장에 풀려 있는 자격증은 그 기준에 한참 못 미친다
자격시험은 토익 760점, JLPT N1, HSK 5급 정도의 어학 성적과 4과목 객관식 필기, 10~15분 면접으로 끝난다. 현장에서 쓸 수 있는 외국어 회화 능력과 돌발 대응력은 검증 장치가 사실상 없다
빈 자리는 어떻게 채워지는가
'쓰루(Thru) 가이드'와 '시팅(Sitting) 가이드'다
쓰루는 출발국에서 단체 여행객을 인솔해 입국한 외국인이 자격 없이 그대로 안내까지 맡는 형태로, 베트남어·태국어·말레이어 등 동남아권 단체에서 공공연하다
시팅은 자격증 보유자를 형식상 동승만 시키고 실제 안내는 무자격 인솔자가 하는 편법이다
둘 다 관광진흥법 위반이다
한국여행업협회(KATA)와 한국관광통역안내사협회(KOTGA), 문체부는 사실상 논의를 멈춘 상태다
3,000만 명 외래관광객. 정부가 거듭 외쳐 온 숫자다 📣
1분기 476만 명을 찍으며 그 길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그런데 손님은 늘어나는데, 그 손님을 맞이할 사람이 없다
이게 말이 되는가? 더 중요한 건 중요성을 모른다는 것이다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까? 먼저 떠올려야 할 한 문장이 있다
"일하기 좋은(働いてよし) 관광산업” 일본이 지난 3월 의결한 제5차 관광입국추진기본계획에 핵심 의제로 끌어올린 표어다
‘오는 손님이 행복하기(訪れてよし)'와 ‘맞이하는 주민이 행복하기(住んでよし)’를 내세워온 일본이, 이번에는 하나 더 추가했다
일하는 사람이 행복해야 한다. 관광은 결국 사람이 사람에게 시간을 들이는 산업이다
일하는 사람이 지치면, 손님도 지친다. 그 단순한 이치를 정책 안으로 끌어들인 것이다
우리 자신에게 먼저 물어봐야한다
여행사, 호텔, 외식업, 가이드. 과연 우리 관광업은 일하기 좋은 직업군인가?
근로자와 사업자를 위한 실질적인 보호 체계와 정책적 지원이 작동하고 있는가?
답이 자신 없다면, 3,000만 명 시대는 숫자만 남고 사람은 떠날 수도 있다
정부는 그동안 외래객 유치에만 매몰되어 왔다
환영 주간을 만들고, 비자를 풀고, 캠페인을 띄웠다. 그러나 정작 손님 앞에 서는 가이드의 적정 보수, 야간·주말 가산수당, 산재 보호, 4대 보험 등 이 기본적인 사회안전망에 대해 얼마나 고민해 보았는가?
기본기가 무너진 직업군에 청년이 유입될 리 만무하다
지난 9년 사이 자격 취득자가 4분의 1로 줄어든 숫자는 이 직업을 향한 청년세대의 냉정한 응답이다
현장의 가이드가 존중받지 못하는데, 여행업의 서비스 품질이 높아지길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지난 25년, 해외 출장길에서 마주치는 풍경이 있다
일본·대만·태국·이탈리아·스위스의 현지 가이드들. 그들은 늘 자부심 넘치는 미소로 "이 일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 미소가 손님에게 전염된다. 그 도시가 좋아진다. 다시 가고 싶어진다
반면 서울역 앞 관광버스 옆에서 마주치는 우리 가이드들의 눈빛에는 피로와 고단함이 역력하다
새벽부터 밤까지 단체를 끌고, 면세점·식당·숙소를 종일 도는 노동의 무게가 표정에 그대로 새겨져 있다
그 눈빛 앞에서 손님이 한국을 사랑하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한 부탁이다
가이드의 미소가 한 나라의 미소다 문제의 본질이 거기에 있다면, 처방도 거기서 시작해야 한다. 몇가지 제안한다
첫째, '일하기 좋은 직업'으로 다시 짜는 것이 출발점이다 보수, 가산수당, 산재, 4대 보험. 이 기본기 없이 청년이 들어올 직업은 어디에도 없다
일본이 제5차 기본계획에 한 줄로 박아 넣은 그 약속을, 우리도 다음 관광진흥기본계획에 박아 넣어야 한다
둘째, 자격 제도의 칸막이를 풀자
단체 통역 가이드와 유적지 전문 해설사는 사실 다른 직업이다
일본 통역안내사 제도, 유럽 일부 국가의 가이드·해설사 분리 모델처럼 자격을 세분화하고 보수와 시장도 함께 분리해야 한다
셋째, 시험과 현장의 거리를 좁히자
어학 점수는 입장권일 뿐이다
면접·실연·현장 시연이 본 시험이어야 하고, 5년 경력 가이드의 멘토링이 의무적으로 따라붙는 구조가 필요하다
넷째, 소수 언어 공백을 정면으로 다루자
결혼이민자·체류 외국인 대상의 소수언어 자격 취득 지원, 한국관광공사의 소수언어 특화 교육 확대, 관통사 보수 교육 의무화. 단속만으로는 풀리지 않는다
다섯째, 공식 매칭 채널을 키우자
한국관광공사 '관광인' 플랫폼이 인맥과 SNS를 대체할 만큼 자라야 한다
좋은 가이드와 좋은 여행사가 만나는 공식 광장이 필요하다
이제는 정책이 앞장서야 한다
근로자와 사업자 모두가 '일하기 좋은 관광 환경' 안에서 숨 쉴 수 있도록
산업이 아니라 산업의 사람을, 행정이 아니라 행정의 대상이 되는 사람을 의제의 중심에 둬야한다
관련 협회 또한 한목소리를 낼 시점이다
한국여행업협회와 한국관광통역안내사협회가 평행선을 달리는 시간이 길었다
관통사의 권익 보호와 여행사의 경영 현실은 부딪히는 의제처럼 보이지만, 같은 산업 생태계 위에서 함께 무너지거나 함께 자라는 의제다
협회가 입을 모을 때, 정부가 움직인다. 정부가 움직일 때, 청년이 들어온다. 청년이 들어올 때, 산업이 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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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의 반값 시즌, 정부 주도 관광 할인 정책의 풀 라인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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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4월 28일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친환경 녹색 소비·관광 붐업 방안'을 의결했다
4월 소비자심리지수가 99.2로 1년 만에 기준선 100 아래로 내려앉은 데 따른 대응책이다
이번 방안과 함께 4월 본격 시행 중인 기존 정책까지 묶어, 2026년 봄~여름의 정부 주도 관광 할인 풀 라인업을 살펴보자
[2026년 정부 주도 관광 할인 정책 한눈에 보기]
① 반값여행(지역사랑 휴가지원 사업) 💰
- 인구감소지역 16곳에서 식사·체험·숙박에 쓴 비용의 50%를 지역사랑상품권으로 환급
- 1인 최대 10만 원, 2인 이상 단체 최대 20만 원. 19~34세 청년은 환급률 20% 상향해 70%(최대 14만 원)
- 가족 단체는 5인까지 최대 50만 원
- 대상 지역은 강원 평창·영월·횡성, 충북 제천, 전북 고창, 전남 강진·영광·해남·고흥·완도·영암, 경남 밀양·하동·합천·거창·남해
- 2026년 4월 본격 시행. 총예산 65억 원
② 반값여행 환급 대상 확대 4월 28일 의결 💰💰
- 식사·체험·숙박에 더해 지역 내 대중교통 이용금액까지 50% 환급 대상에 포함
- 하반기 14개 지역을 추가 공모해 환급 적용 지역을 늘린다
③ 인구감소지역 관광지 인증 시 열차 운임 100% 할인쿠폰
- 자유여행상품 이용객이 인구감소지역 관광지를 방문·인증하면 열차 운임 100%에 해당하는 할인쿠폰을 지급
- 5일 이내에 사용 가능. 사실상 '왕복 KTX 공짜' 수준의 강력한 유인책이다
④ 숙박쿠폰 30만 장 추가 공급 🏠
- 기존 20만 장에 30만 장을 더해 총 50만 장. 추경 112억 원 투입
- 비수도권 인구감소지역 대상. 6~7월 '여름맞이 숙박 페스타'에 집중 활용
- 할인 폭 2만~7만 원. 기존 쿠폰 사용 기한도 5월 초까지 연장하고 '연박쿠폰'으로 더 오래 머물도록 유도한다
⑤ 반값휴가(근로자 휴가지원 사업) ⛱️
- 정부·기업·근로자가 공동 적립한 여행경비를 지원
- 기존 중소기업·소상공인 근로자 대상에서 중견기업 근로자 약 4만 5천 명까지 확대
- 총 대상자 14만 5천 명 규모. 문체부 관광정책관에 따르면 반값휴가의 소비 창출 효과는 9.1배
⑥ 공무원 연가 보상비 조기 지급
- 6월 30일 기준 5월 말 지급에서 4월 30일 기준 5월 중 조기 지급으로 변경
- 5월 연가 사용을 적극 장려해 공공부문이 국내 여행 분위기에 합류한다
⑦ 여행가는 봄(4~5월) 캠페인 + 여름맞이 숙박세일 페스타(6~7월) 🌸🍉
- 두 캠페인을 잇는 형태로 봄~여름 내내 정부 주도 할인이 끊기지 않도록 설계됐다
[💡KOST Insight ]
펼쳐 놓고 보면 어림잡아 추경 포함 1,000억 원대의 직간접 재원이 봄·여름 두 분기 동안 관광 할인에 투입되는 셈이다
효과를 부정하기는 어렵다. 반값휴가 9.1배의 소비 창출 효과는 분명한 숫자다
황금연휴 직전, 이 정도 마중물 없이 텅 빈 지방 숙소를 바라만 보는 것도 답은 아니다
단기 처방으로서의 효용은 인정해야 한다
다만 25년을 지켜본 사람의 시선으로 한 마디 남기고 싶다. 우리는 '할인의 함정'에 너무 오래 빠져 있다
그것도 성수기에
봄이 오면 반값여행이 풀린다. 황금연휴가 다가오면 숙박쿠폰이 풀린다
여름이면 숙박세일 페스타가, 가을이면 또 다른 캠페인이 자리를 차지한다
5년째 이어지고 있는 풍경이다
쿠폰이 풀릴 때만 관광객이 움직이고, 쿠폰이 사라지면 거리는 다시 비는 구조다
지자체 입장에서는 매년 봄마다 본부에서 내려오는 캠페인 공문을 행정적으로 처리하면 된다
콘텐츠를 키우지 않아도, 동선을 다시 그리지 않아도, 운영의 질을 끌어올리지 않아도, 일단 한 시즌이 지나간다
하지만, 이번 패키지에서 그나마 눈에 띄는 진전도 있다
첫째, 반값여행 환급 대상에 대중교통이 들어왔다
단순한 소비 보조에서 한 발 나아가, '차 없는 여행'이라는 라이프스타일을 유도하는 정책 신호다
친환경 녹색 소비라는 큰 틀과 정합성을 갖는다
둘째, '입국–방문–숙박–체험–식음 전 과정을 통합하는 지역관광 토탈 패키지'를 신속 추진한다는 약속이다
단계별 할인이 아니라 여정 전체를 묶어 설계하겠다는 신호다. 이쪽이 진짜 본진이어야 한다
그러나 본진은 본진대로, 더 중요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
‘쿠폰 없이도 가고 싶은 지역'을 우리는 만들고 있는가?이다
인구감소지역 16곳, 30곳, 44곳, 100곳으로 대상이 확대되어 가지만, 정작 그 지역에 자리잡은 콘텐츠·운영자·체류 환경은 5년 전과 얼마나 달라졌는가? 쿠폰은 첫 방문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두 번째 방문, 세 번째 방문은 콘텐츠가 만든다
이번 주 네 개의 이슈는, 돈을 어디에, 어떤 결과를 보고 쓸 것인가
보조금은 결과로 평가받기 시작했고, BTS는 한 무대 너머의 일주일이 진짜 관광이라고 가르쳤으며, 인력의 공백은 손님이 늘수록 더 깊어지고 있고, 정부는 또 한 번 1,000억 원대의 할인 패키지를 풀었다
이 네 개의 이슈가 한 책상 위에서 만나지 않으면, 우리는 5년 뒤에도 같은 풍경을 다시 볼 가능성이 크다
평가 없는 보조금, 동선 없는 공연, 사람 없는 가이드, 콘텐츠 없는 할인
다음 봄을 다르게 맞이하고 싶다면, 지금 이 네 개의 이슈를 하나로 통일하여 복합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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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보고서들은 데이터 마이닝과 AI기술이 접목되었으며
(주)코스트 연구원들의 분석과 가공을 통해 최종 결과물이 산출되었습니다. * 문의: 관광개발 실행계획 수립 · 관광기업 교육 및 컨설팅 전문 연구용역사 (주)코스트 이영근 대표 ceo@kost.r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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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332-6439 / 💌ceo@kost.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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