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서울 섬유센터에서 '2025 관광산업 디지털전환(DX)·인공지능(AI) 세미나'를 개최했다
급변하는 인공지능 시대에 대응하여 관광업계 종사자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핵심 목표로 한 이번 세미나는 관광산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였다
세미나는 '인공지능 기술의 관광업 적용' 및 '초개인화된 여행 서비스'를 주요 주제로 다뤘다
특히 AGI(범용 AI) 시장 지배력에 대한 통찰을 공유하고, 여행 유튜버가 '인기 있는 여행 콘텐츠의 본질'에 대해 강연하는 등 기술과 콘텐츠의 융합을 통해 고객 경험을 혁신해야 함을 정부 차원에서 공식화했다
이번 세미나가 주목받는 이유는 명확하다 👀
관광산업은 이미 디지털 전환의 한복판에 있다
온라인 예약 플랫폼, 소셜미디어 마케팅, 빅데이터 분석 등은 이미 관광산업의 일상이 되었다. 그러나 생성형 AI의 등장은 이러한 변화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린다
챗GPT, 미드저니, 클로드 같은 생성형 AI는 콘텐츠 제작, 고객 응대, 맞춤형 추천 등 관광산업 전반에 걸쳐 혁신을 가능하게 한다
'초개인화된 여행 서비스'는 특히 중요한 키워드다 🎯
과거에는 연령대, 성별, 지역 같은 거칠은 세분화로 고객을 구분했다
그러나 AI는 개인의 과거 여행 이력, 검색 패턴, 소셜미디어 활동, 실시간 위치 등을 종합 분석해 각 개인에게 최적화된 여행 상품과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
같은 제주도 여행이라도 어떤 사람에게는 해변 휴양을, 어떤 사람에게는 오름 트레킹을, 또 어떤 사람에게는 로컬 맛집 투어를 추천하는 것이다
AGI(범용 AI) 시장 지배력에 대한 논의도 흥미롭다 🤖
현재의 AI는 특정 분야에 특화된 약인공지능(Narrow AI)이다
그러나 AGI는 인간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학습하고 적용할 수 있는 범용 지능이다
AGI가 현실화되면 여행 기획부터 예약, 현지 안내, 사후 관리까지 모든 과정을 하나의 AI가 처리할 수 있다
이는 관광산업의 근본적 재편을 의미한다
여행 유튜버의 '인기 있는 여행 콘텐츠의 본질' 강연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결국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진정성 있는 이야기와 감동이다
AI가 데이터를 분석하고 최적화된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지만, 그 콘텐츠에 영혼을 불어넣는 것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다. 기술과 인간의 창의성이 만나는 지점에서 진정한 혁신이 일어난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번 세미나가 정부 차원에서 관광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공식 어젠다로 설정하고, 업계 전체의 역량 강화를 위한 로드맵을 제시한 것인데, 관광산업의 중소규모 업종의 구체적인 액션플랜이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
또한, 다양한 사례를 다루지 못했다 😢
최근 AI세미나의 방향은 AGI(범용 AI)와 함께 RAG(Retrieval Augmented Generation)로, 즉 기업의 데이터와 AI서비스를 연결하여 실질적인 수익 창출에 기여하는 방향을 논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실용적인 세미나이기보다는 거시적·원론적인 세미나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RAG(검색 증강 생성, 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인터넷에 공개되지 않은 기업이나 조직 내부의 고유한 데이터(예: 사내 매뉴얼, 기밀 보고서, 특정 프로젝트 문서 등) 즉 기업의 내부 지식 기반(Private Knowledge Base)에 LLM을 연결하여 답변을 생성하도록 설계된 기술
내일 코스트는 10인 남짓 작은 여행사의 AX 컨설팅을 한다 📣📣
데이터를 구글 클라우드로 하나로 모으고 제미나이(Gemini)와 연결하여 회사가 원하는 보고서를 직원이 짧은 시간에 만들수 있도록 시스템화해야 한다는걸 강의한다
진정한 AI 혁명은 범용 데이터가 아닌 내부 데이터의 활용에서 일어난다
챗GPT에게 "제주도 여행 상품을 추천해줘"라고 물으면 누구에게나 동일한 일반적 답변이 나온다
그러나 RAG를 활용하면 "우리 회사 고객 중 40대 여성이 선호하는 제주도 3박4일 상품을 지난 2년 데이터 기반으로 기획해줘"라는 구체적 질문에 회사만의 고유한 답을 얻을 수 있다
이것이 바로 AI가 돈을 만드는 방식이다 💰
현장에서는 이미 움직이고 있다
타산업의 기업들은 자체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통합하고, AI와 연결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고객 상담 내역을 AI가 학습해 자동 응답하고, 과거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다음 시즌 상품을 제안하며, 직원의 업무 보고서를 AI가 자동으로 생성한다
이런 실용적 변화가 2026년에는 본격화될 것이다
결국 관광산업의 AX(AI Transformation)는 업의 본질, 즉 어떻게 기업이 AI 서비스를 활용하여 돈을 만드느냐의 문제다 ❗️
거시적 비전도 중요하지만, 현장의 작은 여행사, 지역 숙박업소, 관광 소상공인들이 당장 내일부터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 방법론이 필요하다 ❗️❗️
정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다음 세미나에서는 RAG 기반의 실전 사례와 중소기업 맞춤형 AI 도입 가이드를 제시해야 한다
지자체 역시 단순히 AI를 소개하는 수준을 넘어, 관광 종사자들이 자체 데이터를 구축하고 AI와 연결하는 실습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시급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 |